광안리 맛집이 몰린 건물의 구조, 건축사가 본 특징
건축 설계를 하다 보면 다른 지역 상업 건물의 구조를 참고할 일이 많습니다. 부산 광안리 맛집이 몰린 건물들을 실측 자료와 함께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단순히 음식점이 들어선 것이 아니라 건축적으로 고려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층별 하중 설계였습니다. 광안리 맛집 중에는 활어 수족관을 두는 곳이 많은데, 물의 무게는 상당합니다. 광안리 해린횟집처럼 5층에서 여러 수조를 운영하는 경우 그 층의 바닥 슬래브가 이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돼 있어야 합니다.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횟집으로 바꾸는 경우 이 부분을 놓치면 나중에 구조 보강 공사가 필요해집니다.
두 번째는 배관입니다. 활어를 다루는 광안리 맛집은 바닷물이나 염분이 있는 물을 배수하는데, 이 물이 지나는 배관은 일반 배관보다 부식에 강해야 합니다. 배관이 낡으면 아래층 천장으로 물이 새는 문제가 생기고, 이는 임대 분쟁으로도 이어집니다.
세 번째는 피난 계단입니다. 광안리 맛집처럼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들어가는 업소가 고층에 있으면 소방 심의에서 피난 계단의 폭과 개수가 인원수에 맞아야 합니다. 좌석을 늘리기 전에 이 기준을 먼저 확인해야 나중에 인허가 문제로 곤란해지지 않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음식점이 고층에서 오래 영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광안리 맛집 거리를 보면 이런 기본을 갖춘 건물의 가게들이 대체로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상가 리모델링이나 용도 변경을 계획하고 계신 경우, 특히 물을 많이 쓰는 업종으로 바꾸실 계획이시면 구조와 배관을 먼저 검토받으시길 권합니다. 건물 도면을 가져오시면 검토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