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치조림집 1층 매장, 좁은 폭을 넓어 보이게 만든 설계

a08b8e 2026.09.19 11:53 열람 5

도면 위에 그려진 매장 평면도를 보니 폭이 유독 좁았습니다. 원노형3길 갈치조림집 사장님이 리모델링을 의뢰하셨는데, 조리대와 홀 사이 통로가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갈 정도였고 바쁜 시간엔 직원들이 서로 몸을 돌려 비켜 가야 했습니다.

1층이라 층고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폭이 좁은 대신 위쪽 공간을 살리기로 하고, 조리대 위 선반을 벽에 붙여 세로로 정리했습니다. 바닥에 쌓여 있던 집기들이 위로 올라가자 통로가 눈에 띄게 넓어 보였습니다.

벽면에는 현무암 질감의 마감재를 부분적으로 넣었습니다. 제주다운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어두운 색을 좁은 구간에만 배치해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게 조정했고, 나머지 벽은 밝은 톤으로 남겨 균형을 맞췄습니다.

조명은 조리대 위와 테이블 위를 다르게 나눴습니다. 조리 구역은 밝고 선명하게, 테이블 구역은 은은하게 낮춰 같은 면적이라도 두 영역이 분리된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습니다.

출입구 폭도 다시 조정했습니다. 관광객이 캐리어를 끌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문턱을 없애고 폭을 조금 넓혔더니 드나드는 흐름이 한결 매끄러워졌습니다.

공사를 마치고 두 달 뒤 방문했을 때 좁다는 인상이 많이 줄었다는 손님 후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면적을 늘리지 못해도 동선과 마감재만으로 체감 공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현장이었습니다.

좁은 1층 매장을 고민 중인 음식점 사장님이 계시면 현재 평면도와 답답하게 느껴지는 구간을 알려주시면 개선안을 제안해 드립니다. 면적을 늘리는 공사가 아니어도 개선할 여지는 대부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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